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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서 처음 직접 만들어 본 닭볶음 뭔가 특별했으면 좋겠는데 "
지난 초복엔 [독천 낙지골목] 제대로 된 낙지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개운한 연포탕 한그릇 이라는 글에서 소개한 낙지 연포탕으로 대신하였고..
이번 중복엔 어머니와 외식을 할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어제 장을 보시면서 집에서 백숙을 해드실려고 닭 세마리를 사다 놓으셨네요...
할수 없이 외식은 말복으로 미루고 어머님이 해주실 백숙을 먹어야 겠다 생각을 하던중..
" 아들이 실력(?) 발휘 한번 해보지 " 하시기에..
태어나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닭요리를 해보기로 했지요..^^
그런데 백숙 보다는 닭볶음이 손도 덜가고 쉬울것 같아... 메뉴를 닭볶음으로 정하고 요리를 시작..
먼저 닭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닦아 준다음..
사진에 보이는 파채칼을 준비하여..
닭 몸통 군데 군데를 칼집을 내어 주었네요..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양념이 잘 베어라 하면서 말이죠...ㅎㅎㅎㅎ
원래는 미리 요리할 닭을 우유나 소주등에 하루저녁정도 제어 놓으면 좋다고 하는데..
시간 관계상 일단 닭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통채로 퐁당~~~~ 넣어 약간 데쳐 줄 생각으로 끓여 주기로 하고...
이렇게 끓이는 동안 닭볶음에 들어갈 양념장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뭘 넣을까 생각하다... 닭볶음이니 떡볶이랑 차이가 없겠다 생각하여..
떡볶이 양념을 만들듯이 하기로 하고..
청량고추 3개 쑹쑹쑹 썰어 넣고..
다져 논 마늘도 한조각 쏙~~
그리고 설탕을 넣어야 하는데...
흰설탕 대신 좀 특별하게 흙설탕 한스푼으로...
양념의 핵심인 시골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 2스푼반(밥 수저 기준)과 간장 2스푼...
이정도면 되겠지 하다 뭔가 아쉽기도 하여 냉장고를 열어 보니...
요 녹차가루가 눈에 쏙~~ 들어와 올타쿠나.. 너도 한 몫 해야지 하면서...
과감하게 한스푼 투하... 요 녹차가루만 넣었는데도 뭔가 특별해 보이는 느낌.. 과연 그 맛은 어떨지..
혼자 흐믓해 하면서...
넣어 준 재료들을 골고루 섞어 주었더니...
일단 빛깔은 먹음직.. 살짝 찍어 맛을 봤는데...음~~ 그리 맵지 않으면서 매콤함과 달달함..그리고 은근 고소함까지..^^
기대 이상의 양념장을 완성을 하고...
감자를 벗겨야 하는 귀찮니즘 때문에 대신해서 파채를 준비(이렇게 하면 볶음파닭이라 해도 되겠네요..ㅎㅎㅎ)
다시 기름기를 빼기 위해 삶은 닭한테 관심을...
처음엔 살짝만 익힐려 했는데..
양념장 만들면서 사진도 찍다보니 조금 더 삶아져 버렸다는..이거 다시 끓일때 부스러 지는건 아닌지...ㅋ;
일단 1차로 삶은 닭을 기름기 국물은 다 버리고 채에 담아서...
먹기 좋게 가위로 싹뚝싹뚝... 한번 삶아서 그런지 자르는데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이렇게 적당한 크기로 조각을 내어...
냄비에 물을 잔잔하게..(실수로 조금 많이 들어 갔는데 사진보다 조금 덜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 넣고 조각낸 닭도 넣고..
만들어 논 양념장을 넣어 골고루 섞어 주었습니다.
이미 한번 삶아 진 상태이기에 불에 올려놓고 15분에서 20분정도 끓여 주면서 국물을 졸여 주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파채를 넣어 주어 2분정도 더 끓여 주어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해서 완성된 볶음파닭...
처음 만들어 본 닭볶음이 나름 만족스럽게 ... 그 맛도...
어머니와 동생의 반응이 좋아..
저녁시간엔 요넘과 한잔 해야 겠네요...
어떤 맛이냐구요....
(원래 이 닭볶음에 사용한 고추장이 제법 매운데 흙설탕과 녹차가루가 어느정도 톡쏘는 매운맛을 잡아 준것 같으며 어느정도 매콤함이 살아 있으면서 평소 일반 식당이나 어머니가 해주실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드러움과 약간의 고소함도 있더라구요..)
이렇게해서 이번 중복날은 나름 의미(?)있는 닭요리를 먹게 되었네요... 처음 해보았지만.. 그 반응이 좋아 어머니 왈~~ 다음에 또 부탁해...ㅎㅎㅎ
이것으로 노총각 새라새의 최초의 닭볶음요리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가실때 아래 손가락 한번 꾹~~ 부탁 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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