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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핑다반사

노인들을 계란 한판으로 유혹한 장사꾼

by 새라새 201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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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집안에 있으면 심심하면서도 무료하기까지 하는 시간이 늘어 나는것 같다. 오늘도 저희 어머니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어머니께서 회사를 관두시고 집에 계시다 보니 많이 심심하셨던 모양입니다.

얼마전인가  아침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어딘가를 가시는데 아침 9시에 한번, 다시 들어 오셔서는 오후 2시에 한번 이렇게 두번씩 어딘가를 마실 나가듯이 나가기 시작한게 벌써 한달을 단니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워낙 부지런하신 분이라 집에 있는게 많이 답답하셨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게 처음엔 몰랐는데 하루 하루 어딘가를 갖다 오시면서 손에는 물건하나씩은 꼭 들고 들어 오시는 겁니다. 이상하다 싶고 궁금하기도 하여 물어봤지요

" 도대체 요즘 어딜 단니시는 거예요 "
" 응 그냥 심심하고해서 놀러 단녀 "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하시는 어머닙니다.

" 그런데 저것들은 다 뭐예요 "
그동안 어머니께서는 섬유유연제며 화장지며 하물며 집에 많이 남아있는 비누까지 정말 골고루 하루에 하나씩 가져 오시는 겁니다. 그렇다고 당장 필요하지도 않는데..

" 어 어디가니까 정말 싸길래 "
" 얼마나 싸길래 당장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둬요 " 대충 아상하다는 느낌이 왔다(필~~팍)

섬유유연제 1000원, 화장지 24개들이 5,000원, 기능성 비누라고 하며 사오신 비누는 그 중에 가장 고가(?)인 만원 " 엄마 요즘 어디 가시는 거예요? 이상한데 단니는거 아니예요 "
" 어 어디서 행사를 하는데 계란을 공짜로 준다고 해서 그냥 놀러 단니는 거야 "

어머니께서는 계란을 공짜로 준다는 어느 행사장의 광고지를 보고서 단니신다는것 광고지 내용을 보니 선착순으로 오는 사람에게 선착순으로 계란 5판을 주고 추첨행사도 한다는 것이였다.



가끔 길거리를 가다보면 이러한 광고지를 접할수 있었는데 보통 젊은사람들은 장사꾼들이 장사를 목적으로 이러한 행사를 한다는 것을 많이들 알고 있지만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우선 공짜라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가게 되는데. 어머니도 예전에 공짜로 계란을 받아온 일이 있으셔서 이번에도 계란을 받기 위해 하루 하루 출근도장을 찍기 시작하셨던 것이다.

" 그거 장사꾼들이 자기네들 물건 팔아 먹을려고 하는거니까. 아무것도 사지마세요 " 혹시 몰라서 신신당부를  하였고 어머니도 " 그냥 계란만 받을려고 가는거야 " 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 행사장 사람들 정말 장사꾼이긴 장사꾼이더군요 지정날짜에 선착순 200명에게 준다는 계란 5판은 미끼에 불과 했고 어머니께서 처음 가셨을때는 계란을 그냥 주는게 아니고 계란과 함께 다양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하는 것이였다. 그래도 어머니는 싸게 살수 있다고 하시면서 하루 하루 놀러 가듯이 행사장을 찾았는데 그러면서 위에서 말한것처럼 필요하지만 당장은 필요없는 물건을 싸다고 사오시고 하물며 그 행사장 직원들을 칭잔까지 하시는것 " 거기 팀장이 니 나이인데 정말 잘하더라 " " 미안해서 싼거 하나 샀어 "

분명히 그런 행사장은 예전에 약장사들처럼 메인으로 내놓을 무언가가 있을께 분명했다. 당연히 그게 목적이고 그것을 판매하기 위해 계란과 각종 물건, 추첨권까지....

" 오늘은 뭐 팔었어 " " 얼마짜리 팔어 " 무엇을 파는지 궁금해서 그 행사장에 갔다오실때마다 물어 보곤했다.
" 오늘은 조기를 팔더라, 오늘은 밥솥을 팔더라. 오늘은 기능성 화장품을 팔더라 "

" 분명히 화장품은 아닐꺼야 "
" 아무튼 아무것도 사시면 안되요 " 어머니가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그러한 물건들을 사오는게 못마땅한 나는 입버릇처럼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믿고 있다가 결국 어머니께서 사고(?)를 치셨답니다. 어느날 지방일이 있어 새벽부터 나가 일을 하고 왔는데 어머니께서 눈치를 보고 계시더군요.

" 아들 엄마 사고쳤으니까 뭐라 하지마 " 순간 집안구석 구석을 둘러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 무슨 사고를 치셨는데요 " 제발 하는 마음으로 여쭤봤다.
" 그냥 모른척 해 엄마가 다 알아서 할께 " 이렇게 말씀하시는게 더 불안했다.

결국 그 사고가 무엇인지 주방을 가서야 알았다.

평상시 살면서 필요하다는 걸 느낀적이 없었던 그러한 물건을 들여 놓으신게 아닌가
벌써 설치까지 되어 주방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환원수기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온수기 같으것



어머니 이러한 선택은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가 전부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 장사꾼들에게 넘어 간게 못마땅했지만, 당장 전화해서 가져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결국 어머니 뜻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정말 어머니 입장에서는 엄두를 낼수 없는 금액 이였을텐데 그렇게 혹하고 사셨다는게 마음에 걸려서 그리고 정말 믿을 수 있는지 확인을 해야했다. 기계는 정수기업체중에서 이름있는 곳의 표시가 되어 있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제품 설명서에 나온 제조허가 번호와 등록허가 번호를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조회를 하고서야 안심을 했다.

위와 같은 행사장을 누가 가겠는가 결국 집에서 시간이 많은 주부들이나 노인들이 많이 간다. 바로 그것을 이용한 장사꾼들의 상술이 이러한 불필요한 소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곳에서 파는 물건을 보면 초기에 자신들이 책정한 금액보다 비싸게 값을 정하고 귀가 얇은 노인들을 현혹하는 할인율을 적용하여 정말 싸게 산다는 느낌을 주면서 판매를 하는것이 대부분이다.

어머니가 사고(?)치신 물건도 처음에는 100만원대를 책정하고 몇%, 몇% 싸게 살 수 있다는것가 함께 건강에 좋다는 것을 강조하는 판매전략을 썼던 것이다.

이렇게 어떠한 물건을 혹 해서 구입을 했다면 그 제품이 정상적인 절차로 판매가 되는가를 제품에 표기되어 있는 허가와 등록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나중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계약서에는 35000천원씩 10개월로 되어 있어서 35만원인줄 알고 이온수기 치고는 싸게 구입을 하셨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품을 설치하고 그 뒤에도 계속 나가시다가 어느날 그 제품을 카드로 하면 90만원까지 해준데 하는 말을 듣고 또 한번 놀라서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고 가져가라고 할려니까 이미 필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제품을 다시 가져가더라도 필터값 12만원을 물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헐~~~~ 정말 어이가 없었지요.

그래서 랜탈여부를 알기위해 어머니께서 작성하신 계약서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10개월 뒤에 수거를 한다고 하더군요 원래 정수기같은 제품을 랜탈을 하게되면 월 기본관리비만 내고 계약기간이 지나면 고객소유가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건 또 무슨소리 그럼 35만원은 뭐야????  관리비도 아니고...

결국 제품 소비자 상담실까지 전화를 해서야 어머니가 사고(?)치신 제품은 10개월 뒤에는 우리 소유가 될 수 있는것을 확인 했지요. 어머니가 건강을 생각해서(어짜피 장사꾼들이 좋다는 말에 혹 하셨지만) 구입하셔으니 제가 사드린걸로 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가져 가랬더니 12만원 12만원이 뉘집 머시기 이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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