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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칠 전 친구에게 컴퓨터를 받으러 갔다가 평상시에는 하지도 않았던 아내 자랑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 사연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평상시 이 친구는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월급쟁이 가장으로써 항상 친구들을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눈치를 보는습관이 있었는데..
결국 이친구가 올해부터 아내 몰래 비상금이라는 것을 모아 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친구의 비상금은 하루 자신의 본업을 마치고 두세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버는 걸로 아내에게는 절대로 비밀로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비상금을 숨기기 시작하였지요.
그래서인지 가끔은 술자리에서 술값도 계산하는 일도 생겼답니다..
뭐 결혼을 하고 오로지 용돈으로 생활을 하다보니 몇년 동안 이 친구에게 술한잔 얻어 먹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으니까요.. ㅋㅋ
그러다 어느날 이 친구가 비상금을 급히 쓸 일이 생겨 자신이 숨겨 두었던 장소(뭐 넥타이 안쪽이라고 하더군요... ㅋ)에서 비상금을 꺼내려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내에게 그 비상금을 걸린 흔적이 남겨져 있었답니다..
친구가 그동안 모아 두었던 넥타이 속 비상금 금액이 10만원정도 남아 있었는데..
그날 비상금을 꺼내서 보니까 10만원의 두배인 20만원과 함께 메모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답니다..
이번에 제가 친구 집에 갔을때 저한테 아내 자랑을 하면서 보여주었는데..
바로 이것이 블로거의 의무감을 발동시켰지 뭡니까..ㅎㅎㅎ
핸드폰으로 메모지를 담아 왔는데 이 메모지 내용을 보시면 왜 친구가 아내를 자랑 하는지 아실 꺼예요..
닭살 준비하시고 보세요^^
대부분 남편의 비상금을 발견하면 대판 하지 않나요...
그런데 친구 부인은 항상 남편이 힘들게 고생하고 또한 아르바이트도 하는걸 눈치 채고 있었으면서 그냥 모른척 하고 있었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던 중 옷장정리를 하다가 넥타이에 숨겨둔 돈을 발견하고는 한참을 울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속이 상하고 그동안 남편에게 못해준것이 그 비상금을 보는 순간 울컥 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나서 친구는 그 비상금으로 아내와 함께 결혼 후 한번도 못했던 단 둘만의 데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친구야... 그리고 은영씨..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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