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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핑다반사

5천원거리 택시비, 내가 낸 택시비는 5만원?

by 새라새 201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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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약속이 있었던 어느날..

저녁겸 술한잔을 마시고 살짝 취기가 있었지만 만취를 한것은 아니였던 그날..
평상시 술약속이 있어도 왠만하면 막차 버스라도 타고 귀가를 하는 편이였는데...

함께 술을 마신 지인의 고집에 술자리가 길어져 버려 막차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는 새벽 1시가 조금 넘어 술자리를 마치게 되었는데..
지인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택시타고 가라고 택시비를 주겠다는걸..

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사양을 하면서 택시를 잡고선 택시에 탈려는 순간...

" 5천원이면 충분하지 " 하면서 반강제로 내 잠바 주머니에 지폐한장을 넣어 주는 것이였다.

하는수 없이 잡아 논 택시도 기다리고해서 서로 잘가라는 인사만 가볍게 하고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약간의 취기는 있었지만 그럭저럭 정신은 있는 상태로 택시기사와는 아무대화를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목적지를 향해만 가고 있었다..

출발지에서 집까지 대충 5천원정도면 가기에 지인이 넣어준 주머니 속 5천원만 생각하고..
택시요금이 5천원에서 몇백원 넘어 갈것을 생각하고 주머니 속 잔돈을 확인하였고..

그러면서 집근처에 도착을 하였는데...
택시비 5천 2백원인가가 나와 지인이 준 주머니 지폐와 준비하고 있던 100원짜리 동전 2개를 함께 택시비로 내고선..
하차를 하였다..^^


그렇게해서 집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 입으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는 것이다..

확인을 하니 방금헤어졌던 지인이다...
속으로 잘 들어 갔는지 확인차 전화한걸로 알고 전화를 받았는데...

" 도착했냐? " 생각대로 잘 도착했냐고 물어 보는거라 생각하고..

" 그럼 벌써 도착했지 .. 형은 어딘데 "

" 어.. 나 지금 가는중이야.. "

" 너 그런데 혹시 내가 너 주머니에 택시비하라고 넣어준거 확인 해봤냐? "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주는듯한 질문..

" 어 그거 택시비 냈지 "

" 그럼 잔돈 받았어? " 이건 무슨소리...


" 무슨잔돈 형이 5천원준거 딱 맞게 왔는데 "
 

" 너 돈 확인 안했어? "
뭔가 이상하다...

" 아니 왜 "


" 아니 .... 택시기사가 아무말 안하던 "


" 아무말 안하던데.. "


" 왜 그런는데.. " 말하곤 문뜩 뭔가 생각이 나서는

" 혹시 형 나 돈 잘 못 준거 아니야? "  느낌상 그런것 같았다..


" 아니 내가 분명 5만원짜리하고 5천원짜리가 있어서 너한테 5천원 준다고 줬는데.. "


" 아마 내가 너한테 5만원짜리 준거 같다... "


" 뭐 .. 잘 찾아봤어? " 라고 물어는 봤지만...

형이 내 주머니에 넣었던 돈이 5천원이 아닌 5만원짜리였고 그것을 그냥 아무렇지 않게 확인도 안하고..
5천원 택시비로 내버리게 되었던 거네요...

뭐 그 형은 그냥 술한잔 더 마셨다고 생각하고 쿨하게 잊어 버린다고는 하지만...
미처 확인도 안하였던 나와...
또 그것을 확인없이 그대로 받고 가신 기사님이나 ...

가끔 5만원짜리를 저녁에 보면 헷갈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일이 였으며...

또한 아무리 그래도 택시기사님도 요금을 받았을때 5만원짜리라면 손님을 불렀어야 하는데..
그냥 내린다고 그냥 가버렸다는게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만도 않더군요..

분명 제 잘못은 인정하지만.. 과연 그 기사님도 5만원짜리를 5천원으로 봤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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