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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년전 수원현장에 나갔을때 어느 한 식당에서 있었던 사연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날은 오전 9시에 일을 시작하여 일 양이 그리 많지 않고 빨리 끝나 12시쯤에 마무리를 하고 우리는 식사를 하러 현장근처 식당을 들어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지는 내용과 상관없습니다
아침일찍 준비하고 현장까지 오는 시간이 있어 아침도 거르고 일찍 나섰더니 배가 몹시 고파 질보다 양을 원하던 나는 주문을 할때 식당사장님에게 밥 좀 많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가 주문한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나왔고 공기밥 한가득 담긴 밥을 보고는 식당사장님에게 잘 먹겠다는 말과 함께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땀도 많이 흘리고 물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는 고팠지만 밥을 다 먹을수가 없었다.
3분의 2정도를 먹고나니까 배가 불러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그냥 숟가락을 놓았지만 괜히 밥을 많이 달라고 해놓고 이렇게 남기게 되니까 식당사장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새라새는 한번 미안한 마음이 들면 머릿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이 밥을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면서도 속으로 계속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 야 이거 너가 좀 더먹어라 " 옆에 있던 동료가 식사를 다 먹을즈음에 부탁을 해봤다.
" 됐어 배불러 "
"깨끗이 먹었으니까 좀 먹어라 응~~ 많이 달라고 해놓고 남기면 미안하잖아 "
" 싫다니까 뭐가 어때서 그래 그냥 남겨 " 동료는 아무렇지 않게 거절을 하면서 그냥 남기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우리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였다.
그리고 식당밖으로 나올려고 하는데....
" 저기요 손님 " 식당사장님이 나가는 우리를 급하게 부르는게 아닌가.
" 네 " 이거 괜히 뜨끔하면서 뒤를 돌아서 대답을 했다.
그러고는 식당사장님이 우리앞에 오셔서는 하시는 말씀이....
" 손님 혹시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셨나요 "
" 아니요 맛있었어요 왜 그러세요 "
" 아니 저는 손님이 식사를 남기시고 가시길래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셔서 그런가 해서요 "
사소한것 같지만 진심이 담긴 식당사장님의 말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 아니예요 정말 맛있었어요 그냥 배가 불러서 남긴거예요 " 괜히 더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대답했다.
" 아~~ 그랬구나 저는 또 음식이 별로라서 그런줄 알고.. 솔직히 저희가 이 식당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요 "
"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시면 밥은 많이 드릴께요 " 라고 하면서 환하게 웃으셨다.
" 네 알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 하고는 식당을 나섰다.
별거 아니지만 저렇게까지 손님을 위하는 식당을 가기란 쉽지 않은데 하물며 유명하고 큰 맛집 식당들도 이렇게까지 손님을 대하는걸 본적이 없었다. 내가 직접 서비스와 관련된 일을 할때에도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가질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지만 진심을 다 담는다는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는데 그런 내 자신이 부끄러웠던 경험을 한것이다.
그 뒤로 나는 식당을 가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때 이후로 살면서 수원을 갈일이 생기면 꼭 한번 다시 가봐야 겠다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때마침 어제 수원쪽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생각이 나서 일부러 그 식당을 찾아는데 업종이 바뀌어져 있는것이였다.
이제는 주시는 밥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정말로 그때 김치찌개 맛도 있었는데.....
참고로 어제 주방에서 직접 뽑은 생면을 맛볼 수 있는 국수나무라는 프랜차이즈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맛도 괜찮고 음식도 깔끔하고 좋은곳인거 같아 맛집 블로거님들을 위해 지도를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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