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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친구와 함께 술한잔을 하고 집에 오던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술을 그리 많이 먹지는 않았기에 평상시 처럼 집까지 걸어 오던길이였는데 어두운 골목을 지나 가던중 땅바닦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는게 제눈에 뛰어서 무언가 봤더니 핸드폰이였습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비밀번호가 잠겨 있지 않으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 생각에 핸드폰을 열고 잠김여부를 확인을 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밀번호 잠금은 되어있지 않아서 최근 통화목록을 확인하여 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액정에 표시되어 있는 최근통화시간으로 보이는 동일한 여자이름이 한 열줄정도 있어 핸드폰주인이랑 잘 아는 사람이겠다 싶어 바로 발신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것입니다.
혹시 집전화번호가 있을까해서 전화번호부를 찾아볼려고 하는데 갑자기 주운 핸드폰벨이 울리는 것입니다.
액정에 발신표시는 ' 마눌님 ' 이라 뜨길래 집에서 전화가 왔구나 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 여보세요 " 하자마자....
" 너 지금 어디야 뭐하느라고 여직 안들어와 "
" 또 그×하고 놀고 있냐 "
" 또 그×하고 놀고 있냐 "
전화를 받자마자 상대방 아줌마는 숨도 안쉬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 저기요 잠깐만요 " 하도 어이가 없으면서 그래도 말을 자르려고 대답을 하는데...
" 뭐가 잠깐만이야 너 오늘 무슨날인줄 알아 어~ "
" 그러고도 니가 사람이냐 "
" 그러고도 니가 사람이냐 "
제 말도 들으려 하지않고 자기남편이라 생각하고 마구 쏘아 대는 아줌마.. 상당히 화가 나있는것 같았습니다.
" 너 옆에 그× 있으면 바꿔봐 "
" 여보세요 아줌마(버럭) " 하도 어이가 없어서 순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더니 아줌마 목소리가 멈췄다.
" ........................... "
" 여보세요 " 아무 대답이 없기에 다시한번 아줌마를 불렀다. 그런데...
" ................ " 갑자기 전화를 끊어 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또다시 울리는 벨소리
" 여보세요 " 전화를 받자마자 대답을 했지만..
" 너 누구야 누군데 누구누구 전화를 당신이 받는거야 "
이거 참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이젠 저한테 화를 내더랍니다.
" 아줌마 저 누구누구 모르거든요 "
" 그럼 왜 당신이 전화를 받아 거짓말 하는거 아냐.. 누구누구 옆에 있지 "
이 아줌마는 시종일관 4가지로 일방통행이더랍니다.
" 아줌마 저는 그냥 이 핸드폰을 주운사람이거든요 " 정말 기분이 안좋았다. 그런데....
" ............................................................. "
그랬더니 아줌마는 또 아무말없이 핸드폰을 그냥 끊어버리는 거였다.
결국 내가 다시 수십번을 전화를했는데 받지 않는거다.
더이상 통화하기는 힘들것 같기도하고 화도 나서 그냥 핸드폰을 버릴까 하다가 집근처에 있는 파출소에 갖다주고서야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어이가 없어 집에 와서도 잠이 오질 않았는데 아무리 화가난다고 그럴수가 있나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최소한 남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사과정도는 하는게 당연한데..
아무리 모르고 했다하더라도 자신의 행동이 미안하다고 창피하다고 그냥 전화를 끊고나서 받지도 않고 정말 그 아줌마 행동은 평상시에도 전화예절이 전혀 없는 사람일꺼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상하게 저는 좋은일을 할려고만 하면 자꾸 이런일이 생기는 걸까요.. 제가 재수가 없는걸까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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