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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핑 간편요리

짜지 않아서 좋은 김치, 자취생이 담근 골뱅이 겉절이

by 새라새 201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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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새라새가 요리사..^^

국, 찌개, 무침...
자취생활 1년이 넘으면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네요.
하지만 밥상에서 빠지면 아쉬운.. 아니 필수라고 할 수 있는 김치의 경우는 직접 담가 먹기가 번거롭고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김치 공급은 항상 어머니가 직접 담가주신 김치로...




어느날 집에 가보니 시골 이모님께서 배추를 보내주셨다고 하더군요..
뭔 생각에서인지  배추 한 포기를 자취방으로 인도하사...

그냥 쌈으로 먹으려 했던 배추..
그러다 김치는 어렵고 겉절이를 함 만들어 볼까나 하고..

어느샌가 배춧잎을 떼고 있는 저네요.
일단 배추 겉 큰 잎들은 쌈용으로 이용하기로 하고..
어느정도 떼어낸 후 적당히 작은 잎들로 겉절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아무런 저항없이 홀라당 벗긴 배춧잎을 먹기 좋게 잘라 주고요.




거사(?)를 치루기전엔 목욕부터..ㅎㅎ
배추가 제 손길이 마음에 드나봅니다.. 척척 잘 진행이 되고 있어요..^^

깨끗히 목욕을 시켜 놓은 배추는 채에 담아 물기를 어느정도 빼줍니다.




배추 물기가 빠지는 동안..
골뱅이 겉절이를 담그기 위해 생각했던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배추와 함께 골뱅이 겉절이의 주연을 맡은 골뱅이..
고추가루, 참기름, 된장, 마요네즈가 조연..^^




어느정도 물기가 빠진 배추와 골뱅이의 극적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너무나 어색한 두 주인공의 만남...ㅋㅋㅋ

자취생에게는 골뱅이는 일단 가격 대비 고급 음식이지요..
그래도 배추와의 만남을 위해 꼭 필요했기에 가장 몸값이 싼 골뱅이를 선택했는데...
역시 싼만큼 양도 적습니다..(아마도 골뱅이 겉절이의 실질적인 비중은 배추가 될듯 싶다는 아쉬움를 뒤로하고..)




준비하고 있던 조연들도 투입..(아마도 골뱅이 겉절이의 빛을 내주는 역할을 해야하기에 주연급 조연이 아닐까 하지만 그래도 조연은 조연 ㅎㅎㅎㅎ)

된장 한스푼, 고추가루 약간, 마요네즈 반스푼, 참기름 약간이면 끝..^^
(양념은 주재료의 양과 드시는 분의 입맛에 따로 변동될 수 있어요)




음식은 손맛....(아니 위생비닐장갑 맛일지도..ㅋㅋㅋ)
골뱅이 겉절이를 위해 참조 출연한 제 손님...;;;




고인이 되신 코미디언 이주일 선생님의 콩나물 팍팍 무쳤냐를 생각하며..
조물 조물 휘릭휘릭.... 된장이 뭉침을 최소화 하면서 제 손이 배추와 골뱅이의 연기를 보조합니다.




짜잔~~~~ 완성입니다.^^
일부러 고추가루를 조금만 넣었기에 겉절이의 색감은 그닥이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잘 만들어진 것 같아 만족하면서..




어릴적 김치를 담그시는 어머니 옆에서 담그는 즉시 간을 보던 기억으로
완성된 골뱅이 겉절이를 시식을 합니다.

냠냠냠... 어떨까요?

오~~ 제법 먹을만 합니다.

소금에 절이지도 않아 짜지도 않고 마요네즈와 침기름의 고소함도 어우러져(필근이는 겉절이에 마요네주를 넣을 줄은 몰랐을꺼라는 ㅋㅋㅋ)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 평소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해주면 좋을것 같기도 하고..

암튼 기대 이상의 만족도로... 혼자 먹기 아까워..




항상 김치를 공급해 주셨던 어머님도 맛이라도 보시라고 담아 봅니다.
(은근 좋은 평가를 기대하면서 말이죠..ㅎㅎ)

이날 저녁 어머니께서 새라새표 골뱅이 겉절이를 드셨는데..
저녁을 먹으면서 슬쩍슬쩍 어머니의 젖가락 움직임을 보니 제법 골뱅이 겉절이로 자주 향하는걸 볼 수 있었네요.

단 어머니의 한마디 " 맛은 괜찮은데 조금 시큼했으면 더 좋았겠다 하시더군요..^^

식초를 넣을까 말까 고민는 했었는데... 다음엔 식초도 조연으로 출연을..ㅎㅎㅎㅎㅎ

작품: 골뱅이 겉절이
출연: (주연-골뱅이, 배추) (조연-된장,고추가루,마요네즈,참기름)
우정출연: 새라새 손
차기 출연: 식초

이상 자취생이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골뱅이 겉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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