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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핑다반사

내 이름이 남겨진 발신자표시 때문에 생긴 여자들의 오해

by 새라새 201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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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이 여자 누구야 "

" 친구라니까 그러네 "

" 나 말고 다른 여자 친구가 있다고 "

작년 여름 우리 노총각 클럽에 속해있는 한 친구가 연애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글쎄 얼마 되지 않아 이 한쌍의 커플이 사귄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헤어질 뻔한 사연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새라새의 작은 정보들을 읽어주신 이웃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잠시 쉬어 가라는 뜻에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사실 새라새는 남자이지만 여자 이름때문에 다른 커플이나 부부들에게 오해를 사서 싸움을 유발시키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한답니다.

어느 날 저녁 심심해서 친구와 술이나 한잔 하려고 보낸 문자가 화근이 되었지요.

" 자기야 지금 뭐해 나랑 놀아주면 안 돼"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친구에게 응답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새라새는 친구가 여자 친구랑 데이트를 하고 있겠구나 하고 다른 술친구를 찾던 중 핸드폰이 울리면서 액정화면에 바로 그 친구의 이름이 찍히는 거였습니다.

" 야 나 좀 살려주라 " 친구는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대뜸 살려 달라는 겁니다.

"

무슨 일인데 그래

"

" 여보세요 "

들려오는 대답은 친구가 아닌 여자의 목소리

" 네 누구세요 "

" 저 죄송한데요 저 누구누구 여자친구인데요 "

" 아~~ 예 안녕하세요 " 갑자스런 친구의 여자친구 목소리에 놀라 괜히 흠짓 하더군요.

" 저 죄송한데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

아니 뜬금없이 내 이름은 왜 하면서 " 선희인데요 "라고 자동으로 대답을 하고 나니 순간 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감을 잡을 수 있었다.

" 정말 이름이 선희예요 " 친구의 여자친구는 다시 한번 확인을 하는 것이었다.

" 예 제가 김선희 맞는데요 "

"

무슨 일 있어요

" 무슨 일인지 눈치를 챘으면서도 괜히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 아니에요 오빠 바꿔 드릴게요"

결국 무심코 보낸 내 문자 한 통으로 즐겁게 데이트를 하고 있던 친구와 그 여자친구는 한바탕 하고 확인차 전화를 하였던 것이다.. 여자 친구가 몰아붙이면서 바로 헤어지자고 까지 하였다니 말 다했죠 ㅋ

예전에도 결혼한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했다가 그걸 동료가 핸드폰을 집에 두고 잠깐 나간 사이 동료 와이프가 핸드폰 액정에 저장된 내 이름을 보고는 확인도 안 하고 일방적으로 동료가 당한 적도 있었답니다.

이렇게 지금껏 본의 아니게 여러 커플들에게 질투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제 이름이 가끔은  싫기도 하고 다른 남자들처럼 남자다운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그것 또한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금껏 사용한 이 이름을 바꾼다고 더 낳을 것도 없고 그냥 살아야죠..
이제는 나이를 좀 남부럽지 않게 먹어서 그런지 다른 커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냥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야죠^^

그리고 위에 이름은 제이름과 비슷한 가명을 이용했습니다.. 원래 제 이름이 더 이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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